1. 인사
산정동 교회와의 인연
중고등부 시절에 전진영 장로님께서 주일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마음이 따뜻하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청년의 때에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분이 김성진 목사님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두 분이 계신 아름다운 교회에서
이렇게 말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신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성도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문화선교사역
제가 글씨를 쓴지는 십사 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동네 주민센터의 선생님을 찾아갔다가
동양예술은 그림을 배우려면 글씨부터 배워야 한다고 해서
글씨를 먼저 배웠는데 지금까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서예를 배우다 보니 재미가 있었고
이제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목포에서 제일 서예를 잘하시는 분을 찾다가
故김대중 대통령의 명정을 쓰신
죽전 송홍범 선생님을 찾아가서
서예를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2018년에 낙원교회에서
교육 간사로 사역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이제 모든 취미활동을
그만하면 좋겠다고 하시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취미가 좀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사회인야구, 조기축구, 보컬레슨 등
취미활동을 모두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예는 계속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고싶은
마음에 그랬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저는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글 쓰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많았고
그것들에 비하면
서예는 그만하기가 쉬운 취미였는데
서예를 제외하고 다 그만두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2018년부터 사역에 집중하고
또 글씨 쓰는 일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참 놀랍게도 다음 해인 2019년에
제가 큰 상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서예를 전공한 사람들도 이렇게 상을 받기가 쉽지가 않은데
대상부터 최우수상을 두 개 받고 그 외 우수상이나 장려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아주 유명해진 것은 아니지만
글씨 쓰는 분들이 저를 알게 되었고,
이후로 목포시 서예협회 활동을 하다가
전남서예협회 활동도 하게 되고,
지금은 한국서예협회 청년분과 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사역과 서예 활동을 따로 하다가
제 작년에 사역과 서예 활동을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주셔서
문화선교사역에 대해 공부를 하였고,
장로교에서는 약 이십년 전부터 교단에서
총회문화법인을 설립해서 적극적으로
연구 및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결교에는 아직
문화목회에 대한 활동이 매우 미비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을 잘 공부해서
예배 외 시간에 삶이 예배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내 재능을 사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로
조금씩 이 사역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도우심
제가 이 사역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낙원교회에서 사임을 하고 개척교회로 갈 때에
많은 사람들이 만류하고 아쉬워하고 걱정해주었습니다.
사실 특별히 대책이 있게 가거나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임을 결정하고 둘째 아이가 생겨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1월부터 4월까지 일이 없어서
수입도 없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거나 인상을 쓰거나 궁핍하게 살지 않고
남들이 보기에 신기할 정도로 잘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공급해주신 일이 너무 많았는데
그중에 한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말씀으로 캘리그라피를 하고 싶은데
사실 작품이라는 것이 배우면 배울수록
그냥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잘하는 사람에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고 있을 때 작년 6월 중이었습니다.
서울에 예술의 전당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하시는
오민준 선생님이 갑자기 은혜를 받으셔서
교회를 열심히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그 사실을 몰랐는데
나중에 수업을 하던 중에 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민준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예 전공 출신
캘리그래퍼로 클래스를 오픈하면
순식간에 정원이 차는 인기 강사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말씀캘리그라피 수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오픈 강의를 줌으로 여셨습니다.
저는 오픈 강의를 참가하였고 커리큘럼과 내용을 들어보니
꼭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5회 수업에 수업료가 40만원이었기 때문에
선뜻 등록할 수 없었고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수입도 없을 때이고
40만원이 너무 큰 돈으로 느껴졌었기 때문입니다.
참가는 하고 싶고 너무 갈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6월 21일이 되었고 이제 접수기간이 딱 하루남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고
수요예배 때 기도를 해본 후에 결정을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수요예배 때 기도를 하는데
너무 배우고는 싶고 그런데 돈은 없고
어린아이와 곧 태어날 아이도 있고
막막한 타이밍에 갈등하고 있는데
수요예배가 끝나고 9시쯤 오민준 선생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오픈 수업을 들었는데
정규수업에 참여하실 건지 물어보시려고
전화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그 벨이 울리는 찰나에 생각이
‘참여하겠다’, ‘어렵겠다’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내가 배우고 싶지만
가족을 위해서 무리할 수 없다고 마음을 먹고
선생님께 50% 할인을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정중하게 부탁을 드리려고 멘트를 다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인사를 건내시며
오픈 수업에 같이 참여했던 분 중에 한 분이
전도사님 수강료를 내드리고 싶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수업에 참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에 정말 놀라고 감동하고
하나님께 정말 찬양이 절로 나왔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그분이 누구신지 아직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우셨다고 믿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그것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매달 5만원 씩 후원해주시는
장로님이 계시는데 그 후원금이 이 사역의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1년간 후원받은 금액을 모아서
그 예산으로 여러분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흘려보내 주신만큼
저희도 흘려보내며 사역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장로님께서 일로에 모리아101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파스타와 돈까스가 맛있고
커피도 좋은 원두를 쓰셔서 맛이 좋습니다.
저 외에도 선교도 많이 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시는
사업체이니 생각나실 때에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
제가 작년 1월에 낙원교회에서 나오면서
아무 계획도 없고 준비된 것도 없을 때
하나님께 말씀을 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말씀이 이정표가 되어 따라서 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 저에게 주신 말씀이 이 말씀입니다.
이사야 43:18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그리고 이 말씀이 곧 저의 사역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성도분들과 함께 이 말씀을 잠깐 나누고자 합니다.
이사야 시대에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 일이 무엇입니까?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한 가지 더 당부하셨는데
그 말씀이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전 일과 옛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위에 16절에 말씀하고 계신
바다 가운데 길을 큰물 가운데 지름길을 내신 일입니다.
이것은 출애굽 시기에 있었던
모든 시대와 세대가 기억해야 할 사건이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이 일을 기억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들과 함께 새 일을 행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백성들이 계속 이전 일의
기억에 머물러 있으면
새 일을 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수백 년의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곁에
오실 때까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전 일들과 옛날 일들의
기억에 머물러서 계속 전통을 고집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완고하게 하며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큰물을 가르시는 사역이 아니라
영적으로 다 말라버린
영적 기갈의 시대에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내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샘이 터져 나오는
사역을 하기를 원하시는데
아무리 아무리 말씀이 선포되어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드디어 요한복음 7장 38절에
명절에 모인 수많은 무리 가운데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마음이 공허하고 영적으로 궁핍하여
바짝바짝 심령이 메말라가는
무리들에게 필요한 메시지와 능력은
생수의 강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의 선포와
십자가의 사역과 부활을 분기점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예수님으로 인해 광야에 길이 나고
사막에 강이 터지는 새로운 일들이
사도행전에서 펼쳐집니다.
저는 우리 시대도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시는 시대라고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의 성이 재건되어
크고 멋진 성전이 지어지고
그곳에 사람들이 몰려오며
이스라엘이 위대해지는 이전에 부흥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내용의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며 살아갈 때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들과 정반대로
교회에서 말씀과 기도로
성령이 충만해진 이후
전 세계로 흩어지고 복음과 사랑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로 전파된 것입니다.
저는 오늘 산정동교회에서도 사도행전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크고 멋진 성전을 건축하고
사람들이 몰려오는 일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말씀과 기도로 성령이 충만하여 져서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와 삶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몇 주간 예배를 위해 기도하며
산정동 교회의 이름을 묵상하였습니다.
저에게 주신 감동은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강력한 영적 가뭄을 보내실 텐데
그때에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하고 공허하고
고통을 당할 때 영적인 갈증에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할 때 그들에게 생명과 같은
생수를 전할 수 있는
산 위에 있는 우물이 바로 산정(山井)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이 교회가 다윗의 성전처럼 으리으리하게 커지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주변에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 교회를 통하여 여기 모인 성도들이
오로지 말씀과 기도에 힘쓸 때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동행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올해부터 더 좋은 변화들이 있게 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우리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데로 잘 따라가시면
좋은 일들이 많이 있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말씀캘리그라피 액자를 준비했는데요.
이것이 값비싼 액자는 아니지만 거기에는 부족하나마
저희 예술혼이 담겼고,
그보다 더욱 더 중요한 말씀 안에 하나님의 영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식탁에 공부방에 사무실 탁자에
서재의 책장에 곳곳에 놓여서 지날 때마다 보며 묵상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길수록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하여 일하시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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