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벨탑을 쌓는 무리
2절에 ‘이에 그들이’하고 바벨탑을 쌓는 무리들을 지칭하고 있다.
이들은 니므롯을 따르는 무리들로 추정할 수 있다. 10장 8절에서 볼 수 있듯이 니므롯은 구스의 출신인데 그는 지방출신이지만 뛰어난 사냥 실력을 바탕으로 중앙(도시)으로 진출하였음을 알 수 있다.
1) 동방으로 옮기다가
- 그들은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구스에서 가나안을 거쳐서 앗수르지역을 지나 갈대아 우르까지 진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훗날 바벨론 지역인 시날평지에서 큰 도시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이 그곳에 자리잡은 이유는 아마도 대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조건이 갖추어진 땅을 찾은 것으로 생각된다.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물이 가장 필요하고 이후에 농사지을 비옥한 토지가 있어야 하는데 시날평지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2) 서로 ‘말하되’, 또 ‘말하되’
- 1절에 언어와 말이 하나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을 주목하라. 언어와 말은 얼핏 듣기로 같은 단어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것이 강조법으로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두 단어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다르게 볼 수도 있다.
- 말은 입을 통하여 내용을 전달하는 도구로 볼 수 있고, 언어라는 것은 그 내용을 담고 있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언어란 그 당시 사람들의 문화와 삶의 모습, 생각, 느낌, 사상, 감정 등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말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하여 우리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사상 등을 유추해 볼 수가 있다.
3) 벽돌과 역청
- 이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다듬어지지 않은 돌과 진흙으로 집을 지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시날평지의 사람들은 이것들 ‘대신’ 벽돌과 역청을 사용하자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이들의 생각을 두 가지로 예측할 수 있다.
- 첫 번째는 시날평지 근처에는 산이 없기 때문에 돌은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들은 큰 성을 짓고 싶었고, 방법을 고안한 것이 돌 대신에 벽돌을 만들어서 성을 만든 것이다. 이것으로 사람이 불가능해 보여도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예배를 드리거나 하나님 일을 할 때에 여러 이유로 못하는 이유를 대지만 그것이 이 평지에 성을 짓는 것보다 어려운 일을 대부분 아닐 것이다. 이 사람들을 보라. 자기들이 어떻게든 짓고자 하니까 벽돌을 만들어서라도 성을 만든다.
- 두 번째는 다듬어지지 않은 돌로 높은 건물을 쌓을 수 없기 때문에 견고하고 잘 다듬어진 벽돌을 만들어서 높고 튼튼한 성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기술의 진보를 의미하고 있고, 또 진흙 대신에 역청을 사용하는 것은 누가봐도 홍수에 대비한 행동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이 홍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큰 성을 짓는 결정적인 이유는 대홍수로 인류를 심판하신 하나님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4) 4절 건축목적
- ‘우리 이름을 내고’ 사람은 누구나 이름이 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은 사람도 어떤 계기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에 집착하게 될 것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사람은 유명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사람들은 전 세계와 앞으로의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이 길이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아담과 셋 그리고 에녹과 노아처럼 유명한 사람들과 가문이 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니므롯을 보며 그런 희망을 가졌습니다.
- ‘흩어짐을 면하자’ 노아의 후손들은 온 세상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니므롯이라는 용사를 중심으로 세상의 잘난 사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똘똘 뭉치면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홍수 때에 수면이 가장 높은 산보다 15규빗이나 높았던 것을 감안하여 성을 설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압과 파도에도 무너지지 않을 강력한 성을 디자인 했고, 벽돌과 역청을 이용한 최고의 기술력으로 공사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성에서 전 세계의 인재들을 모으로 도시를 이루면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일하심
1) 5절 ‘내려오셨더라’
- 하나님은 위에서만 그저 바라보고 관망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직접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아담과 하와 때도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고, 가인과 아벨 때에도 그들을 찾아오셨으며 에녹과도 동행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분이시다.
- ‘그 하고자 하는 일’ 이 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하나님께서 하실 수 없는 일로 생각할 수 없다. 그 일은 하나님께 대적하는 일이었는데 이것을 더 풀어 본다면 대홍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자신들의 힘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관점에서 이것이 나쁘게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니므롯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사람들에게 칭송 받을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심판하지 않으실 것을 약속하셨고 그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평안을 얻고 두려움을 극복하기를 원하셨다. 이것이 바로 ‘믿음’이다.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새 한 마리 길가에 핀 꽃가지도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돌보신다고 약속하셨지만 우리는 스스로 잘 살아보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아등바등 살아가는지 모른다. 이렇게 잘 살아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조차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대적일 수 있고 악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그들의 말과 언어가 같았다는 것은 그들의 생각과 느낌과 사상과 감정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적대적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오해하고 두려워 함으로 인하여 큰 성을 쌓을 계획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의 언어를 다 흩으셨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와 사상과 생각들을 흩으셨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결론은 그들의 바램대로 큰 성도 지을 수 없었으며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유명해지기를 바랬지만 우리는 그 일을 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한 사람도 알 수가 없다. 그들은 무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똘똘 뭉쳐있고 싶었지만 결국 모두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욥20:5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
우리가 어떤 말과 언어를 사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보고 듣는지를 알고 그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
비가 며칠 째 계속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사람들과 이것에 대해 대화할 때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언젠가 큰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밤에 벌벌 떨며 밤을 지새운 한 소녀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어젯 밤 폭풍우 속에서 하나님은 무얼 하셨을까요?” 여러분은 무엇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소녀는 아버지에게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난 알아요. 하나님은 아침을 창조하고 계셨어요.”
창17:2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하나님은 우리를 번성하게도 하시며 망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애쓰며 노력해도 하나님께서 후 불어버리시면 민들레 씨앗과 같이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나님이 홍수 이후에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무지개를 두어 약속하셨던 것처럼 지금도 저와 여러분 사이에 예수님을 두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래서 내 생각대로 사람을 모으고 최고의 과학 기술로 재력으로 인맥과 경험을 통해서 인생을 세워가려고 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유명해지는 것이나 성공에 두지 마세요.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붙잡고 하나님과 친밀해 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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